문학동네 시인선 050 영원한 귓속말

23apr

언어가 눈에 띄게 거칠어지거나 진부해지면

삶은 눈에 잘 안 띄게 그와 비슷해진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들이 계속 시를 쓰고 읽을 것이다.

시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해도,

시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바로 그 마음은,

없으면 안 된다.

-문학동네시인선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