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무기력 #3월의 사랑놀음
사랑이란 무릇,
놀이처럼 재미가 있으면 다가 아니겠냐는
무기력자의 철 없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연애에 목적이 있다는 자체가
슬프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세상에 유일한 진실은 이성을 잃은 사랑이다,
라고 알프레드 드 뮈세는 썼습니다.
이 곡의가사를 최근에야 알게 되었는데
말 그대로 “심장 저격“에 대한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영어 번역으로는
Bang, Bang
I shoot at you bang, bang
You shoot at me bang, bang
And whoever strikes at the heart
Wins bang, bang
심장을 쏘는사람이 이긴다는 내용이죠.
사랑에도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다는 건
격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 가사와 함께 음악듣기 <
20대 후반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결혼이 당연하고
부부는 오랫동안 같이 살아야하며
이혼은 수치스러운 것이고
이성애만이 당연하고 ‘모태솔로‘는이상한취급을
사랑에 너무 하나의 잣대를 대는 느낌? 그 잣대는 누가 만든거지?
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는“
“그리고 특별한 뭔가 있는 것처럼
포장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예: 키스할 땐 종소리가 들렸어요 / 제가 결혼할 사람이란 직감이 왔죠)
내가 느끼는 사랑과
미디어가 떠드는 사랑 사이의 괴리“
“미디어나 광고는
세련된 사랑의 모습을 빚어내기 바쁘고
연애 못하고 있는 남자들은 환상 속의 개념녀 김치녀를 만들어 마녀사냥 하기 바쁘고
연애 못하고 있는 여자들은 “남자는 원래 다 똑같아“라는 말에 겁먹어 있는
다들 세상에 없는것만
좇고 있는 거 같은“
사랑 놀음에도
권력 관계는 존재합니다.
괜히 먼저 보고싶고 목소리가 듣고싶고
별일도아닌데 화가 나고 안달나고
뭐 이런 참을성 없음이
을의 증상이 아닌가 합니다.
라면이 이토록 섹시한 단어였던가?
영애 언니가 불러주기 전엔
라면은 그저 라면일 뿐이었는데 말이죠.
이제 라면 먹고 싶다는 얘기도 함부로 할 수 없어서
조금 슬프네요.
뭐든지
과하면 병이라 했습니다.
약간의 내숭과 약간의 허세와 약간의 신비감이
사라지면
사랑 놀음도 시들해지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너무 현실적인가?
무기력자가 내키는 대로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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